유쾌함은 똑똑함보다 강하다

Marketing/Brand 2011. 9. 13. 14:52 Posted by Gom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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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날린 트윗 중 가장많은 리트윗을 받은 글이 궁금해 주욱~ 살펴봤는데
최근에 가장 많이 리트윗된 글은 이거였다.

유쾌함은 똑똑함보다 강하다.
똑똑한 브랜드는 설득하지만
유쾌한 브랜드는 동참시킨다.

결국 변화를 만드는건 머리로 이해시키는게 아니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인데...최근 유쾌함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이상하게 흔들어대는 브랜드가 있다. 10여년 전 황색찌라시 언론을 지향하며 신랄한 표현과 내용으로 인터넷 미디어로써 존재감을 보여줬던 '딴지일보', 그들이 최근 선보인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가 존재감을 벌떡~ 나타내고 있다. 과거 인터넷이란 새로운 터전에 맞는 자유로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이젠 추억저편으로 사라졌던 딴지일보가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


위에서 보듯 일반인들은 선뜻 알기힘든 인물들(김어준 딴지총수, 정봉주 전국회의원, 김용민 교수, 주진우 시사인기자)이 골방에 모여 대놓고 각하 및 특정 보수정당을 까는 내용으로 점잖은 분들이 들으면 굉장히 불편할 수 있는 방송이다. 특히 심각한 사안을 파고들다가 느닷없이 삼천포로 빠지고, 낄낄대는 웃음소리에 종종 욕설도 등장한다. 이런 불편한 B급 컨텐츠에 왜이렇게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걸까? - 아이튠즈 팟캐스트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만의 주관적인 시선에서 벗어나보려 주변에 이유를 물어봤다. 
인상적이었던 답변은 저속하고 시끄러운 이 방송이 유쾌하지만은 않으나 1) 메인스트림에서 할 수 없는 자유로운 이야기를 시원하게 쏟아내는 유일한 채널이며 2) 게다가 웃긴건 어쩔 수 없다. 라며 나에게 하소연하듯 이야기했다. 끊을 수가 없다고..ㅋㅋ

이처럼 불편할 정도로 희화화하고 비꼬아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건 보통 내공으론 어렵다.
말도 안되는 가카칭송 음악들처럼 부러 싼티를 내면서 웃겨대는 코드까지
사람들은 이 보기드문 블랙코미디 방송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다.


팟캐스트 다운로드, 청취수 등 그 영향력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지만
네이버 검색창에 '나는'을 치면 '나는 가수다'보다 위에 뜨는 '나는 꼼수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에선 들을 수 없음을 안 청취자들의 자발적인 앱개발,
다양한 기사 및 글들을 통해 조명되는 '나는 꼼수다'의 영향과 의미부여...등 
유쾌함으로 의미있는 '동참'을 이끌어내는 브랜드가 탄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쾌함으로 승부할 경우 아무리 물량과 논리로 대응한다해도 쉽게 이기기 어렵다.
'나는 꼼수다' 앞으로 더 기대해도 될 것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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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로 유혹하라

Marketing/Brand 2011. 7. 3. 13:57 Posted by Gom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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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행복한 동행 6월호>에 '마케팅 상상력'이란 타이틀로 연재된 글의 풀버전으로 이곳에도 공유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새로운 사실을 전달하는 방식 중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은 '예제' 되겠다. 
개념적인 이야기를 실제 사례에 대입함으로써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변화될 상황을 머리 속에서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인데... 

비유나 은유, 또는 의인화 등을 통해 기업이 전달하고 싶은 스토리를 풀어놓는 경우 '사실'에 대한 이해는 빠를지 몰라도 브랜드가 전달하고픈 다양한 메시지를 이해시키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과거의 경험'과 비교하기 보다는 '미래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을 강추한다.





전설이 된 마이클조던이 등장한 나이키의 첫 에어조던(농구화) 광고는 놀라운 점프력으로 덩크하는 그의 모습을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며 'Air Jordan'이란 농구화를 신었을때 기대할 수 있는 '판타지'를 보여주며 나이키란 브랜드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Abercrombie & Fitch 매장 앞 시원한 차림의 남성모델


'Abercrombie & Fitch'와 'Hollister'라는 의류 브랜드는 밝고 쾌적한 매장에서 상품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는 패션매장의 정형을 깨고, 클럽처럼 신나는 음악이 흘러넘치는 어두컴컴한 매장에 쭉쭉빵빵한 남녀 점원들이 가볍게 춤을 추며 고객을 응대한다. 

즉 매장은 옷을 잘보여주기 보다는 분위기와 느낌을 전달하고, 점원들은 구매를 돕는 역할 보다는 이 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그들처럼 섹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판타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거기에 꾸준히 그들의 옷을 보여주기 보다는 옷을 벗기는데 치중하는 '매거로그(매거진+카탈로그)'를 발행, 옷보다는 그들 브랜드를 입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전략을 이어간다.


'Crate & Barrel'의 뉴욕 매장 풍경


'Crate & Barrel'이란 가구 및 생활용품 브랜드의 매장을 가보면 카테고리별로 잘 분류해서 보여주기 보다는 가구와 생활용품을 함께 섞어 그들이 제안할 수 있는 이상적인 침실/거실/부엌의 모습을 보여준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내 집이 저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게되며 침대 하나가 아닌 그 방 전체가 보여주는 '판타지'를 구매하고 싶어한다. 

※ 실제로 'Crate & Barrel'은 이런 심리를 구매까지 연결시키기 위해 결혼예정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입력해두면 어느 매장에서든 그들의 원츄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두었고, 친구들이 해당 선물을 구매할 경우 리스트에 즉시 반영되어 선물이 겹치거나 넘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준다. 선물의 의미나 기대감은 떨어지지만 선물을 하는쪽 받는쪽 모두의 고민도 덜어주는 방식으로 해당 고객을 'Crate & Barrel'에 락인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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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생각보다 똑똑하지만 생각보다 단순하다. 상황을 이해시키는 것은 이성적으로 꼼꼼히 따지게 만들지만 '판타지'에 빠지게 한다면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게 된다. 

우리 브랜드는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지 말고, 고객이 우리 브랜드와 함께 했을때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흥미로운 판타지'를 보여주면 그들 스스로 판단할 것이다. 

자 이제 고객을 흠뻑 매료시킬 브랜드의 판타지를 그려보라 그 속에 빠진 고객은 "무엇을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까지 사야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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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하나의 인격체다

Marketing/Brand 2011. 5. 24. 08:37 Posted by Gom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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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서 잘 만든 브랜드란 어떤 것인가
?
이런 질문들을 받을 때면 한결같이 하는 대답이 있다


우리 브랜드를 사람이라 생각하고 막 그려보시라
.
말투가 어떨 것이며, 옷은 어떻게 입고 다닐 것 같으며, 밥 먹을 때 어디서 먹을 것 같고, 어떤 차를 탈 것 같고, 옷은 어떤 색을 좋아하며 무슨 브랜드를 입을 것 같고, 시계는 뭘 차고 있을 것 같고, 놀러 가면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지...그렇게 하나하나 상상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면 잘 정립된 브랜드가 아닌 것이다.  

이번엔 그려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요소들을 주욱 나열하고, 서로를 스토리로 엮어보시라. 이것이 브랜드 스토리텔링이다. 그리고 그 스토리를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접점에서 어울리는 말투로 고객에게 들려주자. 이것이 마케팅이다또 브랜드가 즐겨 다닐 것 같은 곳이 있다면 제휴를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기업문화 자체도 브랜드에 어울리는지 살펴보라. 회사의 사무실 책상과 의자, 인테리어, 그리고 회사 법인차량도 그런 사람이 탈 것 같은 차를 쓰고있는가? 브랜드는 젊고 이노베이티브한 상으로 그려놓고 임원들이 에쿠스를 타는 것은 아닌가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 어떤 브랜드 분석법보다 생생하게 아이덴티티를 그려 낼 수 있다.




유명한 2008년 애플의 'I'm a mac'캠페인. 이 캠페인에는 항상 2명의 남자가 등장해서 대화를 나누는데 한 명은 PC를 대표하는 촌스러운 양복에 유행이 뒤쳐지는 안경을 쓴 아저씨, 다른 한 명은 Mac을 상징하는 쿨하고 세련된 느낌의 청년이다. 그렇게 애플은 PC MAC을 대놓고 의인화, 두 명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MAC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했고, 성공적인 브랜드의 모습을 그려냈었다.





이렇듯 브랜드는 하나의 사람과 같고하나의 인격체에 비유할 수 있다
고객이 우리가 의도한 모습을 "우리 브랜드스럽다"라고 떠올릴 수 있다면 이미 좋은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고, 우리답다라는 것이 무언지도 모른다면 서둘러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를 그리기 시작해야 한다.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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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아줘야 할 순간

Marketing/Brand 2011. 4. 24. 23:41 Posted by Gom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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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만 벗으면 거의 봉사수준의 시력을 가진 L드디어 벼르던 라섹 수술을 받는다. 겁이 많은 그녀는 고르고 골라 평판이 좋은 병원을 선택조금 비싸지만 유명한 선생님과 예약을 잡았다. 수술날 선글라스를 착용한채 비장한 얼굴로 병원에 도착, 시키는 데로 따르다보니 어느새 수술은 시작되었고, 테이프로 고정되어 감을 수도 없는 눈 앞으로 수술기구가 서서히 다가오는걸 보며 극도로 긴장하며 눈에 빡~! 힘을 주는데...

그 순간 누군가 L양의 손을 지긋이 잡으며 속삭인다.
"
실력 있는 선생님이세요. 긴장 풀고 계시면 금방 잘 끝날꺼에요."

성공적인 수술로 시력을 되찾게된 L, 요즘 친구를 만나면 그 병원 칭찬에 침이 마른다. 칭찬은 수술솜씨첨단시설, 쾌적한 진료환경이 아니라 환자를 위해 손을 잡아주는 단순한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 돈 한 푼 들어가지 않았지만 환자의 몸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어루만져 주었고, 병원의 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

뜨거운 여름의 한 골프장라운딩의 즐거움보다 더위에 지쳐가고 있을 때 캐디들은 아이스박스에 숨겨뒀던 쮸쮸바를 꺼내 고객들에게 나눠준다품격을 강조하는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쮸쮸바라니...전혀 어울리지 않는듯 하고, 매점의 항의도 있었지만 이 골프장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주변에 이야기한다. "그 골프장에선 더울땐 쮸쮸바를 주는데 옛날 생각나고 좋더라"라고...

지긋한 나이의 부족함 없는 고객들이 공짜 쮸쮸바 하나에 감동할 수 있었던건 그들이 느끼고 있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감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 골프장은 계절별로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

이렇듯 작은 불편을 해소하고픈 마음에서 시작된 서비스는 의외의 파장을 만들기도 한다. 어찌보면 사소해 보이지만 때론 휘황찬란한 광고보다 의미 있는 마케팅이 된다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머리가 아니다마음은 마음만이 움직일 수 있음을 기억하고 고민해보자.

"당신의 브랜드가 고객의 손을 잡아줘야 할 순간은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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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대왕의 리브랜딩 전략

Marketing/Brand 2011. 2. 20. 16:19 Posted by Gom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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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sn0rk


18
세기 프로이센에선 야채를 거의 먹지 않았고, 탄수화물 섭취경로가 오직 ''밖에 없어 흉작으로 값이 폭등하면 기아가 발생했다당시 프로이센의 국왕 프리드리히 대왕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감자를 새로운 식자재로 쓰도록 경작과 소비를 강제했다. 하지만 먹음직스럽게 생기지 못한 감자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 국민들의 반발은 거셌고, 감자재배를 거부하다가 사형당한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프리드리히 대왕은 고심 끝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감자는 왕실 야채이니 왕족들만 먹을 수 있다고 선포하고, 왕실 전용 농장에다 감자를 심은 뒤 경비병을 두었지만 너무 열심히 지키지는 않게 했다.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감자를 거래하는 거대한 지하경제가 생겨났고 국민들의 식탁에 감자가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

이 스토리에서 프리드리히 대왕의 업적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감자를 리브랜딩한 것이다.
국민들이 왕실에서 경비병을 둘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이라면 훔칠 가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는 걸 간파하고 감자를 왕실표 럭셔리 브랜드로 둔갑시켰고, 그 결과 목숨을 걸고 반항 할 만큼 싫어하던 감자를 목숨을 걸고 몰래 먹을 만큼 가치 있게 만들었다
.


 

이런 리브랜딩 전략은 오늘날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나이트 웨이터들이나 입을법한 빤짝이 츄리닝을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로엘백화점 김주원 사장에게 입히면 이탈리아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명품으로 보인다. 그리고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어떤 약은 임상실험에서 발견한 발기효과를 브랜드 전면에 내세우면서 원래와는 전혀 다른 시장에서 수 백~수 천 배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Be willing to’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숙어가 있다. 뜻은 '기꺼이 ...하다'로 모든 마케터들이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숙어이기도 하다. 하나의 제품, 또는 서비스가 가진 수많은 속성 중 소비자가 기꺼이...할만한 이유를 찾는 것은 마케팅의 사명이다.

 

물론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이성의 마음을 뺏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가 나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가치를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마음을 품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팬과 안티는 한 끝 차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안티일지라도 기꺼이 좋아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준다면 미워하기 위해 쏟았던 관심을 팬심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하면 너무 과한 걸까?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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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일반모델의 딱 2배 크기로 만들어진 코카콜라 자판기다.
커서 눈에 잘띄는건 좋은데 너무 높아 동전을 넣기도, 버튼을 누르기도 어렵다.
근데 왜 저 사람들은 불편함을 무릅쓰고 콜라를 먹기위해 저렇게 기를쓰고 있는걸까? 

저 자판기는 크기가 2배인 만큼 2배의 행복, 그러니까 하나의 가격으로 2개의 콜라를 준덴다. ㅋㅋ
얼마 전에 공유했었던 Happiness Machine 기억하시는가?





코카콜라와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표하는 붉은색 자판기를 통해 코카콜라란 브랜드에 행복이란 색을 입히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있다. '행복'은 작은데서 온다는 것인듯...:)

브랜드는 뭔가 거창한 캠페인, 프로모션을 통해 확~ 하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나름의 제품, 또는 서비스에 철학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진심'을 전하면
알아주는 고객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그런 인식이 다시 제품에 깃드는 것이다. 


'What'보단 'How'에 집중하라!
새로운 경험을 디자인한다. 코카콜라의 BTL사례
커피브랜드의 핫도그 패키지는?
할리데이비슨은 달리는 중
'브랜드(Brand)'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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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훈남, 훈녀라도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사진들이 있다.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는 초등학교~중학년시절의 사진들, 그리고 신분증 속 증명사진. ㅋ


특히 여성들의 경우 신분증을 보려하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손사래를 치곤하는데, 웰라(WELLA)의 염색제 브랜드인 KOLESTONE이 이 만국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나섰다.    
국제 여성주간, 브라질 상파울로에 the Kolestone Beauty Center란 공간을 오픈하고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디자이너, 그리고 포토그래퍼를 섭외하여 이 공간을 방문한 여성들에게 생애 최고의 증명사진을 선물해준 것


바로 이렇게↓



물론 이들은 증명사진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쓸 수 있는 몇개의 사진까지 넉넉히 찍어 이메일로도 발송해주었다. 일시적으로 진행한 프로모션이었기에 실제로 저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은 2천명 남짓이었지만 TV,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에 보도되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바이럴되며 높은 커버리지를 달성했다고 한다. (아래 영상 참조)





영상에 등장한 CEO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생색내는것 봐라 ㅋ
여성들의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고양하는 뷰티브랜드에게 이런 사소하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모션이 얼마나 훌륭한 홍보소재가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되겠다.  


비단 뷰티브랜드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브랜드를 특별하고, 견고하게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직접적인 수익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고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찾아라! 그리고 우리 브랜드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케어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줘라!
진심은 통할 것이다. 그 진심이 로열티를 만든다....





 Bonus   KOLSTONE의 강렬한 광고 
얘기가 나온김에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Kolestone의 빌보드 광고도 공유한다.
헤어공간을 자연의 색이 채울 수 있게끔 빌보드에 머리모양으로 구멍을 뚫어놓았다.
무슨 카피가 필요하겠는가? KOLESTONE naturals




개인적으론 아래 광고도 좋아한다
관능적인 여성의 입술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의 비쥬얼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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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패션/뷰티 브랜드의 경우 그들의 타깃들에게 충분히 'Hot' 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준비하여 소비를 유지/촉진해야 하는데...그러기위해선 기존엔 사용하지 않았던 표현방식, 대표적으로 예술의 영역에서 시도되었던 방식을 마케팅으로 이식한다.

이번 깐느에서 골드라이온을 타기도 했던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가 만든 Tansu Shoes도 그들의 아이덴티티인 스니커즈에 일본 전통공예품인 Tansu를 결합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스니커즈 브랜드'로써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주었던 것

일본의 Tansu 장인들이 4개월동안 제작한 스니커즈는 Onitsuka Tiger website 를 통해 소개되었고, 궤짝을 하나하나 열때마다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와 관련된 아트작품 등이 쏟아져 나왔다. 즉 Tansu Shoes라는 예술작품을 브랜드 스토리를 담는 하나의 그릇으로 활용한 것.

특히 궤짝에는 특별한 코드로 열리는 공간이 있는데 영향력있는 블로거들에게 특별 패키지로 코드를 전달, 그들이 직접 코드를 퍼뜨릴 수 있도록해 파급효과를 높였다.  





일본다운 전통소재를 찾아 그들의 브랜드와 믹스(콜레보레이션),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선사했고
특히 괘짝 안에 숨겨놓은 브랜드 아이템을 하나하나 열어보는 재미를  바이럴에 활용한 것이 좋았다. 단순히 아티스트의 명성에 기대는 콜레보레이션보다는 이와같이 마케팅 방식을 고려한 새로운 작업물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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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을 노리는 나이키의 앰부쉬 마케팅 (Ambush Marketing)
 월드컵을 노리는 나이키의 앰부쉬 마케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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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브랜드의 콜레보레이션 : 에비앙(evian)
 코카콜라 라이트, 패션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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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국내 포털들도 시즈널한 이슈에 대해 로고를 다양하게 변경하며 대응해왔는데요.
지난 어버이날 로고모음을 공유하며 이렇게 로고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지...어떤 포털의 디자인을 선호하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고파 가볍게 Poll을 붙여보았습니다.

아래 로고들을 감상하시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시고 자유롭게 댓글이나 트윗으로 소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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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 비즈니스 리뷰(DBR) 5월호에 기고한 글로 원래 작성했던 글을 포스팅하며 잡지에 실린 버전은 아래 삽입한 PDF 파일을 참고



위 심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는가? 정답은 “네이버 검색창에 DBR를 입력하고 검색결과를 확인하세요이다. 10~40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이상이 위의 그린윈도우라는 심벌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다고 한다. 이런 놀라운 학습은 어떻게 가능할까? 바로 마케팅의 기본인 함축과 반복을 통해서다.
 

함축 : 함축적인 메시지와 함께 연상할 수 있는 심볼을 노출한다.


함축과 반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전설적인 광고캠페인으로 꼽히는 앱솔루트 보드카의 광고다. 초기 광고부터 제품 이미지와 ‘ABSOLUT ATTRACTION’라는 문구만으로 제품의 속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하었고, 후속 광고에서도 제품 이미지와 ABSOLUT __________라는 문구 2가지 요소만으로 광고를 만들었다. 앞서 언급한 네이버의 그린윈도우도 그린윈도우와 더불어 ‘NAVER 검색창에 ________를 쳐보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내보냈으나 나중에는 문구를 생략한 그린윈도우를 선보이면서 보다 함축적인 메시지로 변화했다.


① 앱솔루트 캠페인 초기 광고              ② 초기의 네이버 크로스미디어


반복 : 비쥬얼 메시지가 카피를 대신할 수 있을 때 까지


앱솔루트는 이런 방식의 광고를 25년 간 반복했고, 네이버는 8년을 반복했다. 앱솔루트는 광고가 미술관에도 전시될만큼 앱솔루트=컬트적인 브랜드라는 인식을 만들었고, 광고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150배 성장할 수 있었다. 네이버도 자사 광고 뿐만 아니라 타사 광고와의 크로스미디어를 통해 녹색 검색창의 노출을 극대화해서 한국의 대표 검색 브랜드로써 입지를 견고히 했다.

물론 반복은 익숙함을 경계해야 한다. 반복은 메시지를 고객의 눈에 더이상 보이지 않는 투명물체로 만든다. 앱솔루트가 병의 형태만 유지하고 예술, 패션, 도시 등의 이미지를 번갈아가며 사용했듯 핵심은 유지하되 표현방법은 변화해야 한다.

  

뉴욕에서 만난 심볼릭 마케팅의 진수: New Museum


이처럼 함축과 반복으로 마케팅을 펼친 사례가 또 있다. 미국
뉴욕에 새롭게 문을 연 현대미술관인 ‘뉴 뮤지엄(New Museum)’이다. 건물의 외관은 네모 블록을 엉성하게 쌓아놓은 것마냥 특이하게 생겼다. 이 미술관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하는 정체성(identity)을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건물외관을 활용한 캠페인을 선보였다.

뉴뮤지엄 건물 외관을 활용한 독특한 런칭광고


개관을 알리는 캠페인은 도시 곳곳에서 이뤄졌다. 처음에는 캘빈 클라인 광고판에 분홍색 페인트가 흐르는 듯 하더니 2단계에서는 광고판 가운데에 어떤 도형의 윤곽이 보일 듯 말 듯 하다가 마지막에 도형이 완성되고 12 1일 미술관의 개관을 알렸다. 도형은 미술관의 독특한 외관이었다.

실험적인 시도겠지만, 메시지 전달력이 뛰어나고, 입소문도 강력했다. 미술관은 광고판뿐 아니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의 광고판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컬러와 패턴으로 미술관의 외관을 함축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반복해서 선보였다. 새로운 관점의 세상을 볼 수 있는 느낌으로 미술관의 특성을 담아냈다.

② 심벌을 활용한 뉴뮤지엄의 다양한 광고

놀라 자빠질만한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열광적으로 기다리는 팬을 거느린 초강력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의 마케터가 아니라면, 유사 브랜드가 넘쳐나는 정글 같은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무관심하거나 변덕스러운 고객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그 키워드는 ‘함축’과 ‘반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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