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에서 런칭한 카페 브랜드 아띠제...
잠실 홈플러스 오픈 때부터 자연스럽게 들르게 되었던 곳으로
커피 맛은 So~So~ 지만 크림치즈케익과 슈, 와플, 너트초콜렛이 훌륭해 자주 들으는 곳.
(롯데계열의 장악으로 쓸만한 곳 없기로 유명한 잠실에선 아지트 같은 곳 - 무선인터넷 가능)
머그잔에 세겨진 a cup of art 라는 카피와 경연미라는 작가의 약간 거친듯한 일러스트가 사용된 다양한 제작물들의 톤앤매너와 완성도에 예전부터 "여기 참 잘하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오늘 방문 시 나누어 줬던 홈페이지 오픈과 이벤트을 알리는 엽서크기의 제작물에서도 새삼 브랜드에 공을 들이는 곳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카페라는 아이덴티티는 좀 오버해버린 감이 있지만. (a piece of art 만으로 충분할듯) 현재의 브랜드 전략과 맛이라면 별다방, 콩다방의 번잡스러움에 질린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듯...
2008년 미대선의 오바마 브랜드 전략에서 핵심 비쥬얼 메시지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 캠페인 로고를 디자인한 Sol Sender의 인터뷰 영상이 있어 공유한다.
Brand Obama : Flexible Brand의 레전드가 될듯 이라는 글에서도 봤었지만
본 로고가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오바마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다양한 사회구성원들과의 접점에서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변신하였기 때문이었다.
오바마의 캠페인 로고는 Adoptable의 극치를 보여주었으며 이런 유연하고 위트있는 변형이 자연스럽게 로고를 활용한 바이럴도 촉진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Sol Sender가 말한 인상적인 한마디... The strongest Logo Tell Simple Stories
상업 브랜드와 아트의 collaboration은 최근 개성과 personalization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개인적인 공부차, 사례 정리차 주욱~ 서술해보련다.
1. 루이뷔통(Loius Vuitton)의 무라카미 라인
아티스트와 상업 디자인 브랜드 결합으로 성공한 사례로 루이뷔통(Loius Vuitton)과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가 공동 제작한 무라카미 라인이 있는데, LV의 고전적 스타일과 팝아트의 어색할 수 있는 만남이 독특한 시너지를 만들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해냈으며 제품만큼 독특한 캠페인도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갈색 바탕에 특유의 패턴을 담은 보수적인고 무거운 느낌의 루이뷔통은
일본의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아니메의 느낌과 일본화의 전통기법이 혼재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를 만나 화려하면서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탄생하였으며
이는 일본인들에겐 친숙함을 서양인들에겐 키치한 매력을 선사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위 캠페인 영상은 그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의 공동 연출과 시부야케 음악의 왕 FPM(Fantastic Plastic Machine)의 몽환적인 사운드를 결합하여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었고 LV란 '전통'과 '장인'의 브랜드가 일본 아니메를 만나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재해석 되었다. (난 팬더가 소녀를 덥썩 잡아 먹고 그냥 끝나는줄 알았다)
참고로 (물론 캠페인 전에도 유명했지만) 무라카미 다카시는 본 프로젝트 이후 힙합 슈퍼스타 칸예웨스트(Kanye West)의 앨범 자켓 디자인을 비롯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08년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음하였다.
나이키는 아트와의 느슨한 결합을 마케팅툴로서 사용하였는데...
50가지 컬러로 출시된 나이키 덩크(NIKE Dunk)를 매장이 아닌 미술 전시회가 벌어지는 갤러리를 통해 프로모션했다. 여러 현대 미술가와 그래피티 아티스트, 비쥬얼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스타일로 나이키 신발 제품을 재해석해서 선보였으나...
상업적인 메시지를 위한 강렬함도 부족, 예술작품으로서의 유니크함도 부족 어중간한 프로모션이 되어버린듯.
오히려 예술작품을 통해 나이키 덩크라는 Product이 어필되기 보단 일반 대중들이 나이키란 브랜드를 통해 아직까진 낮설고 어렵기만 했던 현대/pop 미술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준 듯 하다.
3. MINI의 런칭 3주년 프로모션
BMW MINI는 한국 런칭 3주년을 기념해 파인 아트 + 상업 디자인 프로젝트를 열었었는데,
특이하게도 자동차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아닌, '가방' 제작이었다.
한국의 파인 아티스트인 정재호를 비롯 다섯명의 디자이너를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art bag" 을 선보이고, 전시 후 옥션을 통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프로세스의 본 프로모션은 MINI가 단순히 자동차에 머무르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city lifestyle을 제시하는 하나의 코드로 거듭나기 위한 의도였던 것으로 알고있는데...
열정적인 매니아층을 가진 MINI이기에 소수 코어타깃을 목표로 하는 이런 마케팅이 가능하지 않았겠나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제품과의 연관성을 고려한다면 조금 아쉬움이 남는 사례 되겠다. (물론 요즘같은 상황에는 꿈도 못꾸겠지만...)
아래 링크에서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MINI ART BAG PROJECT 2008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 듯 하여 본 포스팅은 이쯤에서 정리하고 2편에서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련다.
노키아는 Rockin' Park, Rock Werchter, LowLands, Mysteryland, 5 Days Off, I Love Techno와 같은 뮤직 페스티발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공간에 위와 같이 이중유리로 거의 완벽한 방음을 구현한 Silence Booths를 설치하여 언제 어디서든 편안한 통화를 가능해주는 노키아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면서 무료 통화의 기쁨까지 주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매달려 있는 전화기로 국제전화를 해주면 되겠지요,,,,
이와 같이 사람이 드글대는 공간에서 소비자와 브랜드의 니즈가 만나는 Sweet Spot을 찾아 Brand Spot을 구현한 좋은 사례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