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아줘야 할 순간

Marketing/Brand 2011. 4. 24. 23:41 Posted by Gom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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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행복한 동행 4월호>에 '마케팅 상상력'이란 타이틀로 연재된 글의 풀버전으로 이곳에도 공유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안경만 벗으면 거의 봉사수준의 시력을 가진 L드디어 벼르던 라섹 수술을 받는다. 겁이 많은 그녀는 고르고 골라 평판이 좋은 병원을 선택조금 비싸지만 유명한 선생님과 예약을 잡았다. 수술날 선글라스를 착용한채 비장한 얼굴로 병원에 도착, 시키는 데로 따르다보니 어느새 수술은 시작되었고, 테이프로 고정되어 감을 수도 없는 눈 앞으로 수술기구가 서서히 다가오는걸 보며 극도로 긴장하며 눈에 빡~! 힘을 주는데...

그 순간 누군가 L양의 손을 지긋이 잡으며 속삭인다.
"
실력 있는 선생님이세요. 긴장 풀고 계시면 금방 잘 끝날꺼에요."

성공적인 수술로 시력을 되찾게된 L, 요즘 친구를 만나면 그 병원 칭찬에 침이 마른다. 칭찬은 수술솜씨첨단시설, 쾌적한 진료환경이 아니라 환자를 위해 손을 잡아주는 단순한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 돈 한 푼 들어가지 않았지만 환자의 몸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어루만져 주었고, 병원의 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

뜨거운 여름의 한 골프장라운딩의 즐거움보다 더위에 지쳐가고 있을 때 캐디들은 아이스박스에 숨겨뒀던 쮸쮸바를 꺼내 고객들에게 나눠준다품격을 강조하는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쮸쮸바라니...전혀 어울리지 않는듯 하고, 매점의 항의도 있었지만 이 골프장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주변에 이야기한다. "그 골프장에선 더울땐 쮸쮸바를 주는데 옛날 생각나고 좋더라"라고...

지긋한 나이의 부족함 없는 고객들이 공짜 쮸쮸바 하나에 감동할 수 있었던건 그들이 느끼고 있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감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 골프장은 계절별로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

이렇듯 작은 불편을 해소하고픈 마음에서 시작된 서비스는 의외의 파장을 만들기도 한다. 어찌보면 사소해 보이지만 때론 휘황찬란한 광고보다 의미 있는 마케팅이 된다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머리가 아니다마음은 마음만이 움직일 수 있음을 기억하고 고민해보자.

"당신의 브랜드가 고객의 손을 잡아줘야 할 순간은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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