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으로만 달리는 수제(?) 자동차 대회,
(지면부터 180cm를 넘기면 안 되며 무게가 운전자를 빼고 79.8kg이 넘어서는 안 됨)
그리고 일반 종이비행기를 얼마나 멀리, 오래, 멋지게 날리는가를 경쟁하는 세계대회도 있다.
사진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 모든 대회는 레드불(Red Bull)이란 브랜드가 공식후원, 혹은 주최하고 있는데...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X-sports에 스폰하고 있는데 그들의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참고)
레드불은 국내에선 생소하겠으나 한방에 졸음을 날려주는 강력한 효과를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음료로 한국시장에서 박카스를 떠올리면 딱이다. 이 에너지 드링크의 브랜드 슬로건은....
Red Bull gives you wiiings 레드불은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드립니다
Wiiings를 강조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나는것'에 집요할 정도로 포커싱하여 브랜딩을 하고있는데...그 중심에는 위에서 언급한 각종 대회가 있다.
그들은 에너제틱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위해 유쾌하고 재미있는 참여형 이벤트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New year Eve, 즉 12월31일에 'New Year No Limits'이름으로 자동차 점프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이벤트를 ESPN과 함께 생중계했다.
이 이벤트의 주인공은 Subaru 랠리팀의 Travis Pastrana라는 레이서로 약 180 피트의 공중을 날기위해 치밀한 연습과 준비를 하였고, 그 영상을 먼저 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차례로 공개한다 (1 - 2 - 3 - 4), 이 영상들은 150만번 이상의 재생을 기록하며 예고편 역할을 톡톡히해내고, 드디어 12월31일 점프는 생중계된다.
예상대로 그는 세계기록을 경신하였고, 자축하며 강물로 뛰어드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어찌보면 미친짓, 사서고생쯤으로 치부될 수 있는 수많은 Extream Sport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놀라운 열정과 땀이 숨어있다.
에너지 드링크인 레드불은 이런 X-Sport의 속성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나는'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독려함으로써 "열정이 필요하다면 레드불을 마셔라"라고 말하지 않아도 브랜드에 열정이란 속성을 더할 수 있었다. 그들의 뚝심에 박수를 보낸다.
2009년엔 세계 85개국의 재미있는 꺼리를 좋아하는 대학생층을 대상으로 LONGEST DISTANCE/ LONGEST AIRTIME / AEROBATICS 3가지 부문으로 산발적인 예선을 치루고 있으며 5월에 결선이 있을 예정.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 속성에서 그 성공의 기회를 찾고있는 듯. (대상 국가인 85개국 중 한국은 포함되어있지 않다.)
공간 임대, 바닥에 부착물 설치, 테이블 놓고 신청받으며 레드불 나눠주고, 3가지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준비물은 초시계와 줄자 뿐....
공간 임대와 인건비를 제외하곤 비교적 큰 지출없이 진행이 가능하며 종이비행기는 만국 공통의 놀이로 누구나 쉽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가 가능하기에 85개국을 커버할 수 있었을 듯.
(세계 종이비행기 대회 오피셜 사이트 : http://www.redbullpaperwings.com)
장난스러울 수 있는 각종 비행기 대회를 세계규모로 판을 키운 레드불의 마케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이벤트의 경우 저관여 소비재, 특히 식음료 제품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잇는 사례로... 효과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고, 단발성으로 휘발될 수도 있기에 개인적으론 조심스러워하는 방법이나...그 시도를 지켜보는 것은 굉장히 즐겁다. 대리만족이랄까...ㅋㅋ
모쪼록 성공적인 대회로 정착하며 내년엔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