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행복한 동행 11월호>에 '마케팅 상상력'이란 타이틀로 연재된 글의 풀버전으로 이곳에도 공유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우리는 평범한 하루를 살면서 얼마나 많은 광고에 노출되고, 그 중 몇 개를 기억하게될까?
미국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하루 평균 3천개의 광고에 노출되며 그 중 기억하는 광고는 6개 라고 한다. 적어도 500대 1의 경쟁에서 이겨야한단 것인데, 이번 호에선 '반전효과'를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는 방법에 대해 고찰해보자.
위 그림은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Simon C. Page가 만든 Hero and Villain (영웅과 악당) 포스터 시리즈이다. 선과 색으로만 표현했지만 익숙한 영웅 캐릭터인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거꾸로 쓰여있는 글귀를 읽기 위해 포스터를 뒤집으면 그들의 숙적인 펭귄맨과 고블린을 발견할 수 있다.
굉장히 익숙한 그림들이지만 위처럼 살짝 가려두고 보는 사람이 발견할 수 있게 한 경우 ‘오~ 맞네’라는 생각과 함께 그림에 대한 인상이 훨씬 강렬해진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발견한 반전을 확인하기 위해 거듭 그림을 응시하게 되고 그림의 반전을 유도한 글귀 역시 수 차례 읽게 되는 것이다.
성공적인 반전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장면이나 스토리가 심플해서 반전되는 내용에 집중하도록 해야하며 시선과 관심을 분산시키는 화려한 비쥬얼과 효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중은 너무나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마케터들의 예측보다 항상 더 무심하다. 그들이 반전을 알아차리게 하기 위해선 반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심플한 구성과 반전을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드는 ‘힌트’가 도드라져야 하는 것이다.
위 광고는 BBC World가 진행한 것으로 편향적이지 않은 공정한 보도를 만날 수 있는 방송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반전효과'를 활용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진을 붙여 시선을 끌었고, 꺽여있는 로고를 따라 자연스레 다른면으로 눈이 가게해 반전을 경험할 수 있게 설계했다.
기발한 반전효과는 소비자들의 시선과 관심을 빼앗고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이처럼 '반전'이 가미된 마케팅 메시지라면 500대 1의 경쟁도 해볼만한 싸움이 되지 않을까?
p.s : 어제 발행했던 "낯설게하면 반응한다, 너 그거 봤어?'라는 글은 잡지의 12월 호에 실리는 글로 제가 헷갈려서 먼저 발행을 해버렸더군요. 비공개로 전환한점 양해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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