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가 나오는
홍콩 느와르물을 섭렵하고,
시험이 끝나면 비어있는 친구집을 찾아 빨간 비디오를 함께보며 우정을 다지고, 쿨럭~
그리고 시간이 안맞아 놓칠것 같은 드라마, 쇼프로그램들을 녹화해보던
약 십수년간의 생활패턴이 근래에 2000년대에 들며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내 경우엔 집에서 비디오로 영화를 보거나 무언가를 녹화해 본지 3~4년쯤 되었을까...
좋은 영화는 영화관에서, 아주 가끔 빌려볼 경우 DVD로, 나머지 대부분은 인터넷
다운로드, VOD 등에 의존하고 있고. 앞으로 DMB, IPTV 등 통방융합과 DVR 등이
더욱 가속화 되면 비디오가
설 자리는 더 이상 찾기 힘들어질 듯 하다.
실제로 비디오대여점은 급격히 그 숫자가 줄어들었는데...
IMF를 계기로 90년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비디오대여점의 대표 브랜드 '영화마을'!
현황은 영화로운 시절의 절반 수준도 안된다.
비디오대여점 체인인 ‘영화마을’이 전국 677개 가맹점의 비디오 대여회수...
비디오 대여 전문점인 영화마을도 전국 300여 가맹점을 통해...
물론 이런 현상은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수년 동안 Movie Place의 로열 고객이었던 이웃 주민들은 최근 그 비디오 대여점을 계속 운영하도록 청원하였다. 그러나 2,500명이 해당 청원을 위해 서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개리 데니스는 여전히 이달 말 비디오 대여점을 폐업할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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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비디오 대여점들에게 현 상황을 극복할 묘안은 없는 걸까??
우선 일본은 새로운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들이 추진중인 ‘인터넷 비디오 대여사업’은 아파트 입주자 등 일반인에게 IP셋톱박스를 무료로 빌려주고, 일본 전역에서 영업중인 체인 비디오 대여점에 서버를 둬 비디오 콘텐츠를 볼 때마다 과금하는 방식의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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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대여점이 살아남는 방법은 일본과 같이 신기술을 차용하는 방법과
궁함이 맞는 카테고리의 소매나 렌탈업을 겸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는 방법,
두 가지 정도가 바람직해 보인다. (타 분야의 예를 들면 Health & beauty Store라는
개념으로 최근 인상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GS왓슨스 와 CJ올리브영과 같은 모델)
비디오대여점이 고사한다면 업주들 뿐만아니라 신기술의 수용이 더딘 노년층 소비자들도
많은 불편을 겪게 될터, 부디 성공적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희안하게 비디오 얘기만 할라믄 유재석이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