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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제가
항상 많이 배우고 있는 선배 마케터 '늘머씨'기고해주신 글입니다. 계속 좋은 글들 뜯어낼 수 있도록 많은 의견과 반응 부탁드립니다. ㅋ


 “미국사람이 강의하는 영어학원에 다녔을 때야.

  하루는 감기가 걸려서 코를 훌쩍거리며 강의실 앞에 앉아있는데,

  미국 선생님이 아프면 뒤쪽에 앉아서 편하게 있으라고 배려해주는 거였어.

  나는 생긋생긋 웃으면서 이까짓 감기 아무것도 아니라고,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그대로 앉아 수업을 들었는데, 나중에서야 미국 사람은 감기 걸린 사람이 근처에 오는 걸
  싫어해서 그런 거라는 걸 알게 됐지. .. 미국 사람 정 없다.”


한국사람과 미국사람의 차이점을 이야기 할 때 자주 인용되곤 했던 이야기이다. 그런데 2009년 겨울,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위에 등장한 미국 사람처럼 기침을 콜록콜록하는 타인이 근처로 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이상 가까이 오지맛!!


어느새 변화가 찾아왔다. 아주 큰 변화다.

한여름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남의 시선을 받지 않게 되었고

백화점 문을 열 때 팔꿈치를 사용하는 습관이 생겼다.

손을 씻는 횟수가 배로 늘었고, 얼굴이 가려우면 손가락이 아닌 손목을 사용한다.

 

그 변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집단 인식은 아마도 이것일 것이다.

세상은 균 투성이다!”

 

20년 사이에 만들어진 새로운 집단 인식 중 이 정도의 파괴력을 가졌던 것은 아마도

수돗물은 그냥 마실 수 없다!” 일 정도다.

 

새로운 집단 인식의 탄생은 작은 자극으로도 큰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수돗물은 마실 수 없다는 인식이 만들어낸 9,100억짜리 움직임(생수시장 5,300 / 정수기 시장 3,800)이 그 예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대다수의 마케터들에게 큰 의미를 주지 않으리라. 초등학생이라도 이런 종류의 당... 시장변화는 예측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래 기사를 보자

 “뒤적여야 하는 큰 가방은 싫다” 「전용가방」 인기

 [한국일보] 1995-05-29 19 

 

 쁘렝땅에서는 지난주 처음 판매를 시작한 먹는샘물병 전용가방이 2일만에 바닥이 났다. 
 패션전문백화점에서 전용가방이 큰 인기를 누리자 발빠르게 모조제품이 만들어져 종로나
 신촌의 노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생수/“물이 최고음료” 샘솟는 인기

 [경향신문] 1996-05-31

 청량음료 대신 생수가 환영 받고 있다. 올 여름에도 지난해 여름과 마찬가지로
 
생수병을 한손에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청소년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승헌이 등장했던 1996년의 의류광고


코카콜라 혹은 포카리스웨트 캔을 들이키던 몇몇 젊은이들이 투명색 생수병을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백팩을 매고 생수병을 들고다니는 행위가 엄청난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이에 쌈지 등 당시의 유명 디자인 브랜드에서 생수병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을 출시했고, 기사 그대로 잠시나마 대단한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수돗물은 마실 수 없다는 인식에 hot한 젊은이들의 작은 넛지가 가해지자 청량음료 시장부터 가방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습관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마케팅을 담당해본 사람이라면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잘 알 고 있으리라.  

 

---------------

 

세상은 균 투성이다는 인식으로 이미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마스크, 손 세정제, 제약 시장 외에 어떤 습관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물론 그 행동의 변화는 단순한 판매증가를 위함이 아닌 플루의 확산을 막는 명확하고 긍정적인 목적성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갖는다.

 

  여기 평범한 가장이 있다. 임신한 아내와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있는.

  그가 다니는 직장에 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회사에서는 수시로 손을 씻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는 유난히 기침을 하는 사람이 많다. 불안한 마음에 주머니에 있던
  마스크를 쓰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아이를 접촉하기 전에 바로 샤워를 한다.


위의 상황에서 이 가장에게 심리적으로 여전히 불안함을 주고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이다.   


                                         벗어던지는 것은 가능하나. 균은 어떡하나

 

손과 입, 몸은 바로 씻어 낼 수 있지만 양복과 외투는 매일 드라이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밖에서 잘 털고 들어와도 타액을 통해 붙어있을 것 같은 균이 완전히 떨어지리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런데 마침 광고에 이런 메시지가 나온다.


  "집에 들어오는 현관에서 조금 불안하지 않으셨나요? 가족을 위한 작은 습관!

  외부와 접촉했던 옷에 99% 항균효과 페브리즈 하자.”


광고 후에 시작된 드라마에도 기침하는 배우가 집에 돌아와 현관에서 옷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장면이 나온다.

 

아쉽게도 페브리즈의 현재 광고에 위의 새로운 습관을 만들 요소는 없다. 기존에 해왔던 대로 탈취에 대한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이게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만들어진 새로운 집단인식을 새로운 소비자 습관으로 만드는 넛지의 역할로는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의미이다

 

페브리즈 최근 광고물 고기냄새편과 겨울 환기

 

이 외에도 생활 곳곳에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만한 꺼리는 많이 발견될 수 있다. 온 갓 세균이 변기보다 많다고 하는 책상, 특히 업무시간의 대부분 손에 쥐고 있는 마우스와 키보드의 항균을 위한 간단한 스프레이 형 세정제(물 티슈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닦는 것이 얼마나 귀찮았던가)도 습관을 만들 수 있을 만한 넛지가 될 수 있다.

 

USP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케팅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마케팅은 사회적 혹은 집단 심리의 변화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신종플루라는 신종심리변화 앞에 내가 관여하는 제품을 통해 어떠한 넛지를 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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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귀재 '모나리자'

Idea Virus 2009. 10. 5. 22:2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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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걸작이라 불리우는 예술품들은 다양한 광고를 통해 재발견되기도 하는데 오늘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미소'의 다양한 변신, 혹은 패러디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커피 브랜드의 마케팅을 위해 3500개의 다양한 커피로 만든 모자이크 모나리자




BIC만 있으면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 아님 낙서를 할 수 있다? ㅋ




사막마냥 갈라진 피부를 치료하려면, Blistex를 발라라!




이렇게 보니 모나리자도 꽤 매력적인걸?
비달사순 헤어드라이기라면 저런 연출이 가능하다는군.




이번엔 우아한 컬이 매력적인 모나리자의 모습
노화로 손상된 머리도 살려내는 펜틴 샴푸의 위력이란다.


모두가 아는 작품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작은 부분에만 변화를 줘 높은 주목도를 확보해내는군요.
예술품 뿐만 아니라 기존에 인지하고 있는 사물에 의외성을 주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는 광고에 매우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겠습니다.

위에 소개드린 광고 이외에도 '모나리자'를 활용한 더 많은 광고를 만나고 싶으시면 링크를 참조하세요. -> http://www.coloribus.com/admirror/mona_l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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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부러 찾아보는 잡지는 1~2개 정도일까... (유니타스브랜드, DBR정도?)
그 이외에는 미용실에서의 지루한 대기 시간을 때울 때와 벌레를 잡는 용도로만 쓰고 있는 듯 한데...이런 나의 관심을 끄는 광고가 눈에 띄었다.



딱 벌레 때려잡기 좋게 얇은 무가지를 말아놓은 종이 띠
'당신이 좋아하는 잡지로 벌레를 때려잡진 마세요. OLIMPIA'라는 문구가 써있다. 


 

자연스레 띠를 돌려 잡지를 펼치면 뒷면을 가득메운 OLIMPIA라는
해충방제 효과가 있는 바닥 세정제의 광고가 짠~하고 나타난다.ㅋ


해충방제라는 특별한 기능이 첨가된 바닥 세정제 OLIMPIA,
잘못하면 두 가지 메시지를 한꺼번에 이야기하려 욕심내다가 이도저도 아닌 광고를 만들었을텐데

누구나 한 번쯤은 잡지를 말아 벌레를 때려잡은 경험이 있다는 것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심플하지만 전에 보지못한 잡지 광고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성공하였다.

또 오피스, 레스토랑, 병원 등에 배포되는 4가지 잡지를 선정하여 타깃들과의 접점을 높였고,
무가지로 약 3만 카피를 배포하여 커버리지를 높인 좋은 사례 되겠다. 



과거엔 비싼 강연료를 내야 들었거나, 아이비리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강의들이 무료로 인터넷에 공개되며 싼게 비지떡이란 말은 더 이상 인터넷에서 통용될 수 없게 되었다. 
(※ 많은 분들이 극찬하고 있는
TED, Pop! Tech, MIT 오픈코스웨어(OCW) 등)

이렇게 양적인 면 뿐만아니라 질적인 면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인터넷이 기존의 미디어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수익의 상당부분을 광고에 의존하는 그들에겐 차별화된 컨텐츠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매체로써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주는 작업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쓰다보니 잡지라는 매체를 새롭게 해석한 사례를 몽땅 모아보고 싶었으나 연휴인 만큼 귀차니즘을 이겨낼 수 없었다. ^^; 모두 풍성한 추석, 그리고 연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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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포스팅(소프트뱅크, 스맙(SMAP)과 함께 NTT를 공격하다.)의 에프터서비스 느낌으로 현재 일본내에서 집행되고 있는 소프트뱅크 브랜드 캠페인 제작물들을 공유한다.

대부분의 광고물이 검은 수트를 입은 덴디한 스맙의 이미지와 함께 핵심 메시지만 전달,
필요한 경우 이마저 축약하여 전달하고 있다.
Smap Softbank (S S)



 OUTDOOR                                                           


[그림 1] 동경 도심의 건물 외벽을 덮은 대형 래핑광고




[그림 2] 동경 지하철에 부착된 포스터형 광고

 
 
 ONLINE & MOBILE                                             


[그림 1] 야후 메인에 개제된 디스플레이 광고



0123

[그림 2]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슬라이드쇼




[그림 3] TV CM 런칭전 캠페인 모바일 티저페이지 



 PRINT                                                                   
 

[그림 1] 신문 TV편성표에 스맙 CM 시간을 알리는 광고 (광고를 광고하는..)




[그림 2] 신문에 개제된 프린트 광고 1




[그림 3] 신문에 개제된 광고 2



 EPILOGUE                                                             

캠페인 메시지 자체가 워낙 심플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스맙이 소프트뱅크로 옮긴 의미가 충분히 인지되고 있기에
위와 같은 티져느낌의 런칭 광고가 가능했을 것이다. 

통일된 톤 앤 매너의 강렬한 크리에이티브가 좋은데.....
저렇게 많은 마케팅 예산을 쓰면서도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본 캠페인의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데
새롭게 모니터링되는 내용이 있으면 다시 공유하도록 하겠다.

덧. 더운 날씨에 컨디션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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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시길 원하시면 트위터를 활용해주세요. (@theotherss)


 소프트뱅크, 스맙(SMAP)과 함께 NTT를 공격하다.
 블랙베리(Blackberry), U2와 함께 아이폰을 공격하다.
 Live Color Wall Project (2008) : Sony BRAVIA
 소프트뱅크(Softbank) 위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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