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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무르익은 지금에서야 앰부쉬 마케팅에 대한 글을 쓰는 이 게으름이란...^^:
오늘 이야기할 마케팅은 월드컵, 올림픽 등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축제가 있을때면 어김없이 거론되는 앰부쉬 마케팅(Ambush Marketing)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때는 SKT가 한석규씨를 앞세워 붉은악마 응원으로 바람몰이에 성공하며 국내에선 가장 성공적인 앰부쉬 마케팅사례로 거론되곤 하는데..지금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앰부쉬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나이키다.

내가 기억하기엔 그들은 한 번도 월드컵 공식 스폰서를 한 적이 없는 듯 한데, 월드컵 때만 되면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을 동원한 블록버스터급 광고로 '축구'라는 카테고리 자체의 선점을 노려왔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선보인 캠페인은 'Write the Furture',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공감가는 컨셉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수많은 화제를 뿌리며 볼 사람들은 이미 다 봐버린 CM의 풀버전은 아래와 같다.





제작비만 무려 70억원이 들었다고 하는 위 CM는 수 년 전 진행된 나이키 풋볼 'Leave Nothing' 캠페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 나이키스러운 크리에이티브 구성에 공감가는 설정과 유머, 디테일까지 지적할 곳 없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제작비의 경우 지나친 비용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월드컵 공식스폰서가 아니면서 위 CM을 통해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그리고 수십개국에 동시에 노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결코 비싸다고만 할 수 있을까?




하나 아쉬운 부분은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기둥의 상당 수를 도배하고 있는 위 인쇄광고의 크리에이티브가 행인들이 한 눈에 보고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긴장해서 얼어버린거냐? 터미네이터냐? 등의 의견이..), 최고의 스타를 모델로 사용했지만 저 선수가 그 선수인지 알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적어도 해당 선수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미래 모습으로 비쥬얼을 사용했음 좋았을터
루니의 수염난 모습이나 작위식, 리베리의 루니 나이키 포스터 패러디, 호날도의 영화 등




하지만 나이키 마케팅의 저력은 남아공 현지에서 재확인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엄청난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현지 Carlton Centre에 3,000개의 축구공으로 만든 15m짜리 피조물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월드컵 경기뿐만 아니라 경기장 주변의 열기, 남아공의 문화와 볼꺼리를 소개하는 수많은 프로그램에 가장 맛있는 상을 차려준 것. 




직접적인 비교는 조금 미안하지만 월드컵 공식 스폰서이며 마케팅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코카콜라가 요하네스버그 거리에 코카콜라의 붉은 박스 2,500개를 쌓아서 축구팬을 상징하는 54피트(16m가 좀 넘음)의 거대한 피조물을 만들었는데... 
해체해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나이키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그리고 크레용 조각으로 유명한 베트남 출신 아티스트 Diem Chau에게 의뢰해 Write the Furture 광고에 주연으로 등장했던 여섯 선수들을 조각한 크레용을 만들고, 그 크레용을 넣어 11개의 나이키 프레스킷을 만들었다. (그녀는 18일동안 약 70개의 크레용을 깍아 완성했다고 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dos Santos Aveiro) / 포르투갈

웨인 루니(Wayne Mark Rooney) / 잉글랜드

 
디디에 드로그바(Didier Yves Drogba Tébily) / 코트디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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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시점(6/20)엔 나이키의 Write the Future 캠페인을 마냥 칭찬만 할 수 없는데.... 월드컵 시작 전까지 제대로된 앰부쉬 마케팅의 모범을 보여주었던 나이키 풋볼이지만 항상 스타중심의 마케팅은 쉽게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나 한편으론 스타의 성적과 일거수 일투족에 따라 브랜드까지 영향을 받는 단점도 존재하는 것

나이키는 우승후보이자 각 대륙을 대표하는 선수 6명을 선정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려 했지만
호나우딩요(브라질)는 국가대표 엔트리에 끼지 못했으며 리베리(프랑스)는 예선탈락의 위기, 루니(잉글랜드)와 호날도(포르투갈),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칸나바로(이탈리아) 역시 아직 16강 진출이 불투명하여 나이키 담당자들의 속을 활활 태우고 있을 것이다. 특히 가장 분량이 길었던 루니의 경우 잉글랜드의 부진과 거친 언행으로 안좋은 상상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있다. 쿨럭~

만약 아디다스의 메인모델 메시(아르헨티나), 카카(브라질), 비야(스페인)가 우승컵을 안는다면 나이키의 Write the Future 캠페인은 어떻게 평가받게 될까?

이렇듯 스타 중심의 캠페인은 시작점에선 Best Choice일 수 있으나 예상할 수 없는 스타의 성적이나 개인적인 언행으로 캠페인에 타격이 갈 수도 있음을 다시 한 번 유념해야 겠다.  
(ex. 엘리트 이미지였던 타이거 우즈의 섹스스캔들)




 보너스   나이키풋볼의 'Leave Nothing' 캠페인
처음에 봤던 Write the Future 영상의 미식축구편 정도로 이해하면 쉽겠다. 좀 더 심각한 의미부여를 하는게 좋은 분들은 아래 영상을 더 선호할듯.




Leave Nothing 캠페인의 광고 중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데이빗 핀처 감독(세븐, 파이트클럽, 벤자민버튼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이 제작한 'Fate'편이 유명한데 1분 안에 LaDainian Tomlinson과 Troy Polamalu이라는 NFL(미식축구 프로리그)의 스타선수 두 명의 일생과 운명적인 만남을 녹여낸 수작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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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마케팅 이제는 바이럴이다.
 나이키와 EA의 스타마케팅 : Tiger Woods
 나이키의 위트 : 페더러 vs 우즈
 나이키 플러스(Nike+)의 트래쉬토크(Trash Talk) 배너
 나이키의 도발적인 캠페인 : Men vs Women Challenge
 아트와 만난 브랜드(1) : 아트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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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블랙베리 모바일 앨범 공개!

Marketing/New Media 2009. 9. 22. 12:27 Posted by Gom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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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블랙베리(Blackberry), U2와 함께 아이폰을 공격하다.란 포스팅에서 소개했었던 U2의 블랙베리 미니앨범이 공개되었다.
-> 다운받기


과거 북미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였던 RIM(Research In Motion)의 블랙베리가 아이폰에 빼앗긴 왕좌를 되찾기 위해 과거 아이팟의 얼굴이었던 U2를 전면에 내새우고 그들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어필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이전 포스팅에서 아래와 같은 코멘트를 했었다.

  경쟁사의 모델이었음을 떠나 영미권 음악계에 워낙 큰 영향력을 가진 U2와의 조합으로
  소비자에게 "블랙베리로 음악도 들을만해!"라는 인식을 제대로 심어줄 수 있다면
  스마트폰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듯 한데...

  북미 화이트컬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블랙베리란 브랜드가 일반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로써 리포지셔닝하는 것은 오히려 기존 브랜드의 강점을 흔드는
  리스크가 존재하고... 특히 디자인 컨셉의 변화없이 기존의 블랙컬러에 키패드를 유지하면서
  아이폰의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마케팅의 힘만으론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론 RIM에서 블랙베리의 서브브랜드를 런칭하던 스페셜 에디션으로 런칭하던
  기존에 전문적이었고 어려워보이던 블랙베리 디바이스의 Look & Feel로 부터
  환골탈태하여 싸움에 임했으면 하는 바램
이다.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야 소비자는 즐거워지는 것!
  얼마전 기사를 보니 세계 주요 핸드폰 제조사 중 애플의 순익이 압도적으로 높던데
  블랙베리의 선전으로 보다 착한 가격의 스마트폰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나는 마케팅은 어찌되었건 U2의 신보를 듣고싶은데...
블랙베리 사용자가 아닌지라 음악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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