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장 눈길을 끌었던 TV광고를 꼽으라면 아래의 헛개차 광고다.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신다는 비유적 표현을 실제 비쥬얼로 만든 기발함과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보험처럼 마셔라'라며 자신의 보험광고를 셀프패러디한 이순재옹의 나래이션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근데 이 광고 좋다는 많은 사람들이 '헛개차' 또는 '헛개수'인건 기억 하는데... 어느 회사 것인지. 패키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보면 실제 마셔본 사람이 아닌경우 거의 기억해내지 못했다. 광고 중반까지 시루떡의 인상이 강렬하게 존재하다가 마지막엔 패키지가 변화한걸 보여주기 위해 회오리 치고, 나중에는 사람들이 마시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런 다양한 장치들이 결국 구매 시 눈이 가는 패키지와 브랜드에 대한 인상을 남기는데 방해를 한 것 이다.
기존의 촌스런 패키지를 버리고 '男' 글씨가 밖힌 강렬한 겉모습으로 리뉴얼했는데... 좀 더 잘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일본의 오토코마에 두부 패키지와 매우 흡사) 광동 헛개차 광고를 보고 편의점 냉장고에서 CJ헛개수를 꺼내는 일은 없도록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 점이 아쉬운 것.
페북에 '병신같지만 멋있어'라는 평과 함께 올라온 '맛있는 양갱'의 지하철 광고이다. 양갱의 '팥'을 아이팟에 비유한 방식은 위와 유사한데 패키지까지 '아이팥' 답게 생겨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제품에 가고있다. (디테일에 숨은 재미까지 있다면 더 좋을텐데 광고만으론 알 수 없다)
모두 장난스럽긴 하지만 저관여 상품이기에 이런 위트있는 광고, 그리고 패키지/네이밍/판매/유통 전략을 통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좋다면 광고만을 보지말고 브랜드 전체를 세심히 관리한다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본 포스팅은 브랜드 컨설팅 그룹 <브랜드메이저>에서 운영중인 공식 블로그에 연재된 글로 이곳에도 공유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1998년 수많은 닷컴 벤쳐들이 보글보글 거품을 일으키고 있을 때 전에 없던 존재감으로 매니악한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가 있었다. 안티조선, 민족정론지를 외치며 기존 미디어에선 결코 다루지 못했던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신랄하게 까발렸으며 특히 영화 ‘왕의 남자’에서 봤던 광대놀이마냥 해학적 즐거움으로 무장, 마냥 낮은 자세로 가볍고 유쾌하게 웃겨댔던 ‘딴지일보’가 있다. 물론 그 중심에 ‘김어준’이라는 걸출한 선동가이자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있었고, 그와 유사한 코드를 가진 필진들이 함께 ‘딴지일보’다운 문화코드를 창작해내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98-99년 ‘딴지일보’는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주목 받으며 동명의 책이 베스트셀러급 판매고를 올린 시기에 1차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2002년엔 한국 축구에 대한 해외 각국 미디어 반응과 현지인들의 반응, 그리고 다분히 선동적인 글들로 여름에 한 방! 그리고 대통령 선거로 겨울에 한 방! 그렇게 2차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1999년~2002년 닷컴 버블은 터졌고, 수익모델을 증명하지 못한 수많은 기업들과 함께 딴지일보 역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는데… 그나마 2002년에는 월드컵관련 티셔츠 판매로 잠시 숨을 돌리지만 금새 자금 줄이 막히며 많은 멤버들을 떠나 보냈고, 새로운 인터넷 미디어들의 홍수 속에 급 잊혀지기 시작했다.
근데 그렇게 단물 다 빠진 줄 알았던 그들이 돌아왔다. 인터넷 미디어로써? 아니 모바일 미디어로써! 국내 유일의 가카 헌정방송 ‘나는 꼼수다’란 지극히 딴지다운 컨텐츠를 만들었고, 한국은 불모지로 여겨지던 팟캐스트라는 모바일, 엄밀히 말하면 아이폰의 컨텐츠 유통망을 통해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내기 시작한다. 이제는 iOS-안드로이드, PC웹-모바일을 가릴 것 없이 큰 사랑을 받으며 3차 정점을 찍고 있는데.. 1일 평균 다운로드 1백만 건, 동시 접속자 최대치가 약 50만 이라고 하며,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2011년 말 통계를 보면, 전체 인구 대비 27.1%(약 1천만명)가 청취했고, 나꼼수의 인지도는 약 82%(약 4천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딴지일보’라는 브랜드가 이렇게 부활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2010년 깐느 광고제 대상을 받은 ‘올드스파이스(Old spice)’라는 브랜드의 캠페인이 있다. 그들 역시 한때 대중적인 사랑을 받던 남성 바디워시/화장품 브랜드였으나 지나치게 ‘남성다움’에 몰입하다보니 언젠가부터 ‘아저씨’브랜드로 향은 ‘아저씨 냄새’가 되어버린 것. 그래서 그들은 ‘아저씨 냄새’를 다시 ‘남자의 향’으로 되돌리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선 브랜드 페르소나로 이 시대에 맞는 (느끼하지만) 위트 있고 남자다운 ‘무스타파’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었고, 남자의 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그 유쾌함이 대중적으로 먹혔다. (TV광고는 24시간만에 600만 이상 플레이) 게다가 TV광고란 1차 컨텐츠 뿐만 아니라 유튜브란 쌍방향 미디어를 적극 활용했는데, 고객들의 댓글에 무스타파가 직접 영상으로 화답하는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줬다. 무스타파의 매력이 녹아있는 유튜브에 올라온 깨알 같은 화답영상(백개가 넘는다고 함)이 보여지고/퍼 날라지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각종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내며 확대 재생산된 것이다.
딴지의 ‘나꼼수’ 역시 다르지 않다. 4명의 출연진 모두 각기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메인스트림에서 할 수 없는 자유로운 이야기를 낄낄거리며 풀어내는 통렬한 컨텐츠를 만들었고, 전에 없던 심도 있는 비판을 담은 컨텐츠에 유쾌함이 더해져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다. 게다가 빠르게 보급을 넓혀가고 있는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 팟캐스트 방송으로써 국내 첫 대박 사례를 만들어 더욱 큰 관심을 받는다. 게다가 전국 각지, 아니 미국까지 날아가 콘서트를 열며 2차 파급을 만들었고, 그 영상과 내용들이 깨알같이 퍼지고 다양한 패러디와 자발적인 참여형 컨텐츠가 확대 재생산되며 그들에 대한 관심과 영향력은 놀라운 수준에 이르렀다.
위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 즉 한물간 브랜드가 매머드급 컴백을 하기 위해선 이런 요소가 필요하다. 1. 결국은 매력적인 컨텐츠가 가장 중요하다. 전편 보다 나은 속편 블록버스터 무비는 좀 더 매력적인 영웅과 좀 더 대담한 액션이 필요하다. (추가한다면 좀 더 악랄한 악당? ㅋ) 흔한 예고편 멘트처럼 ‘무엇을 기대했던 그 이상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다시 봐줄 것. 2. 그리고 기왕이면 주목 받는 곳에서 새롭게 하라. TV광고 모델이 대중에게 일일이 피드백을 날린다는 발상 자체가 시도될 수 있었던 것은 유튜브란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은 더 어려웠겠지만 나꼼수가 세계 1위 등의 타이틀을 달며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팟캐스트란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에겐 새로운 것이 더 쉽게 화제가 된다.
3. 확대 재생산이 용이하면 좋다. 올드 스파이스는 영상을 퍼나르기 가장 좋은 플랫폼을 활용했고, 나꼼수는 mp3 파일로써 기존 방송컨텐츠와 달리 마음대로 뿌릴 수 있었다. 컨텐츠에 마음을 뺏긴 사람들은 소비 할 뿐만 아니라 쉽게 블로그, 카페, SNS를 통해 컨텐츠를 퍼나르며 짧은 시간 빠르게 확산시킨다.
‘리브랜드’라고 하는 이 작업이 어려운 것은 컨텐츠만 잘 만든다고 되는게 아니기 때문인데, 기업이 지나치게 부유하거나 살벌한 경쟁을 하고 있는 특수상황을 제외하면 저물어가는 브랜드에 큰 돈을 쓰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돈은 컨텐츠에 투자하되 매체는 위와 같은 관심과 자발적인 확산을 고려해 전략을 짜야하는데 이게 참 어렵다.
딴지일보, 올드스파이스 두 브랜드 모두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그들은 시대에 맞게 자신을 새롭게 포장하고 새로운 곳에서 유쾌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며 브랜드를 부활시켰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그들의 성공이유는 닮아있다. 부활하고 싶은가? 그럼 닮아보자. 예전 딴지일보 글 마지막엔 항상 이게 달려있었다. ‘졸라’
아마도 국내에서도 개봉할 것으로 예측되는 '크로니클(Chronicle)'이란 영화.
갑자기 초능력이 생겨버린 3명의 고등학생 이야기라고 한다.
본 영화를 찾아본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꽤 몰입도 높은 예고편 선감상
본론으로 들어가면 장난끼 가득한 평범한 세 고딩들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는 설정의
이 영화는 초능력자들의 특권(?)인 비행능력을 소재로 바이럴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는데...
꽤 신선하다. 그들은 사람모양으로 생긴 비행물체를 찾아 실제로 뉴욕 하늘에 날렸고,
360도 회전 등 슈퍼히어로물에서 봐왔던 비행장면의 슬로모션인듯 잘 표현해냈다.
게다가 자칫 심심할 수 있을 수 있는 영상이었을텐데 음악과 편집이 맛을 살렸다.
2월 3일 미국내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이 영상은 개봉 전 기대감 증폭, 그리고 해당 영화에 대한 소소한 화제거리로써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업로드 이틀만에 재생수 66만 돌파)
물론 아쉬운 점은 가장 임팩트 있는 '실제 사람이 날고있는듯 보이는 컷'부터 플레이되다가 예고편처럼 시간을 되돌려 준비하는 장면으로 이동하는게 더 좋았을 듯.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이 정도의 관심을 이끌어낸 비결은
사람모양의 비행물체란 소재를 찾아낸 '관찰력'과 대중의 입맛을 이해하는 '통찰력'되겠다.
지인이 보내준 통쾌한 사례가 있어 공유~! 실제로 TAM Airline에서 일어났던 일인데..
어떤 50대의 백인여성이 자신의 자리에 도착하자마자 누가 봐도 화난 표정으로 스튜어디스를 불렀다.
스튜어디스가 와서 "무슨 일이신지요?" 하고 묻자 여성은 "보면 몰라요? 내 자리가 저 흑인 남자 옆자리잖아요. 난 저 남자 옆에 못앉아요. 다른 자리 주세요." 라고 한 것.
스튜어디스는 잠시 당황했으나 침착하게 응답했다. "진정하세요. 지금 자리가 다 차서 바꿀 수 있는 자리가 없을텐데요. 그래도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몇 분 후 돌아 온 스튜어디스가 말을 이어갔다. "손님, 기장과도 확인해보았지만 이코노미석에는 빈 자리가 없네요. 지금은 일등석 자리밖에 빈 자리가 없습니다."
"저희 항공사는 일반적으론 이코노미석에서 일등석으로 자리를 옮겨드리는 경우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불쾌한 자리에 손님이 앉도록 할 수 없다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스튜어디스는 흑인남자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손님, 짐 챙기시어 일등석으로 이동해주세요" 라고
그 여자의 인종차별을 못 믿겟다는듯이 쳐다보던 사람들은 박수를 치기시작하고, 어떤 사람들은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기장과 스튜어디스는 흑인 남자와 대다수의 고객들의 기분도 풀어줬을뿐 아니라 결과적으론 그녀의 요구도 들어줬다.
TAM항공사가 노드스트롬 처럼 고객감동을 위해 노력해온 브랜드였다면 그녀와 기장의 지혜로운 행동이 고스란히 TAM의 브랜드에 녹아들었을텐데... 얼핏 검색해보니 그런 것 같진 않고, 이후 기업 입장에서의 TAM의 대응이 궁금하다.
이런 일은 어떤 서비스 업체이건 마주칠 수 있는 일로 기업이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가치가 직원 모두의 공감대를 얻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도미노의 이물질 사건(링크)과 같은 사고나 TAM사례와 같은 긍정적인 사건 하나하나가 결국 그 브랜드에 대한 인상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 대규모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이와 같은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방향을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간과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문화 컨텐츠를 위한 클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서비스. 미국의 Kickstarter(www.kickstarter.com)를 벤치마킹했다. 자금이 부족한 창의적인 문화 프로젝트가 있다면 찾아가보라! 불특정 다수의 후원자들이 그대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물론 이곳이 무르익으려면 훨씬 더 많은 방문자들이 필요할텐데...방식 자체가 소셜커머스를 닮아있기에 뜻이 맞는 소셜커머스와 제휴로 그들의 무자비한 트래픽의 일부를 수혈받는 것을 추천한다. Kickstarter는 2년 동안 81만명 이상이 75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1만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후원했다고 하니 텀블벅도 그 뒤를 따라주길.
평범한 사람들 속에 스며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 인터뷰 영상들.
소탈하고 사람냄새 나는 얘기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 네이버가 우직하게 이어나가던 네이버 스토리란 인터뷰 영상과 오버랩되는데 네이버스토리가 중단됐듯. 잔잔한 이야기는 볼 때는 좋으나 큰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것. 모자익도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런 작지만 값진 시도가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데. 메이저 미디어와의 계약으로 안정적인 유통로와 수익을 확보하던가 든든한 기업후원을 확보하는 방향이 떠오른다.
근래봤던 배너 중 가장 좋다고 트윗했던 네이버 라인의 배너이다.
특히 가장 장식요소가 적은 첫번째 배너가 뛰어난데.
웃긴상황 속에 경쟁서비스 대비 장점인 스티커를 잘 녹였고,
서비스 레이아웃을 그대로 활용해 쉽고 진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야말로 '센스충만'한 설정과 완성도로 리트윗도 꽤 많이 됐다.
근데 이건뭔가? 운동, 꾸미는거 좋아하는 친구들과 라인으로 대화하라?
흔히 '라인'이라 함은 누구를 따르는 무리를 지칭하는말 아닌가?
물론 이해는 한다. 공감대가 같은 친구들과는 라인으로 대화하라는 의미를.
그러나 느낌을 전달하려는 것이었다면 '몸짱라인' 이런말 자체가 어색하고
물론 모바일 메신저로 온갖 수다를 다 떨겠으나 운동/화장은 너무 뜬금없다.
아동용 캐릭터 같은 이미지들이 대화용 스티커라는 것도 알 수 없고 말이다.
하던대로 대화방식에서 자연스럽게 스티커를 등장시키면 될 것을
굳이 저렇게 만들어 이해도와 공감도를 낮춘게 아쉽다.
그리고 더 나아가면 지금은 급하게 스티커를 얘기하는 플로팅을 띄웠지만
그 전의 랜딩페이지는 배너의 메시지 및 크리에이티브 톤앤 매너가 너무 달랐다.
워낙 얄밉도록 잘하는 네이버이기에 이런 실수가 눈에 띄는 듯하고
브랜드가 일관되어야 함을 잘 아는 그들이기에 이런 지적이 가능하겠다.
지난주(12월17일) 무한도전의 달력배달편은 직접적인 상품노출이 유독 많았는데
브랜드별로 PPL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재미삼아 평가해보면...
1. 기아의 신차 '레이(RAY)' 독특한 외관만으로 관심을 끌 수 있는 레이(RAY)의 경우 이번편의 주제였던 캘린더 배달의 '배달차'로 쓰이며 방송내내 시야에 걸렸다. 특히 배달 시작시점에 차에 박스를 싣는 모습과 멤버들의 오프닝 배경으로 걸리며 충분한 노출 시간을 가졌고, 무한도전 멤버별로 다른 컬러를 운전했는데... 아래와 같이 유재석에겐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은 컬러를 배정해 다양성을 강조하면서도 밀고 싶은걸 밀었다.
독특한 외관을 가진 '레이'는 노출도를 높이는 것 자체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여 레이의 타깃층인 20대 초반~30대 초반의 고객들에게 인기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한 PPL은 디테일한 기능을 부각하지 않더라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2.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유재석 부분에선 아예 대놓고 갤럭시 노트임을 보여준 다음 미션셀카, 인증싸인, 영상통화 등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손톱짧은 하하덕분에 갤럭시 노트가 다른 스마트폰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인 스타일러스 펜을 잘 부각시킬 수 있었고, 고객들에게 사인을 받게해 TV CF와 같이 사진에 다양한 데코를 하는 모습도 보여준건 좋았다.
물론 영상통화는 사족이었고, 스타일러스 펜이 과연 장점일까 의문이 들지만 그들이 특징이라 잡은걸 잘 부각했으니... 마케팅 전략 상에선 괜찮은 노출이라 생각한다.
3. 오리온 자일리톨 뮤타엑스 '펌프껌' 가장 대놓고 노출되었던 아이템으로, 운전 중인 멤버들이 펌프껌의 특징을 2~3차례 보여줬으며 특히 노홍철은 먹는 방법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멘트를 날려줬다.
'껌'은 대표적인 저관여 제품(큰 고민없이 구매하는 제품)으로 펌프로 껌을 꺼내는 모습만으로 호기심이 발동해 쉽게 구매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수많은 껌이 줄서있는 매대에서 저 '펌프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외관상의 특징을 부각하지 않은건 아쉽다. 저 짧은 순간 껌 이름을 기억했을리 만무하고, 펌프가 신기하다며 굳이 찾아서 살 사람 또한 없단 얘기...
게다가 PPL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대놓고 하면 할수록 시청자의 광고 필터링 센서가 강해진다.
4. 글락소 '비타민워터' 정준하의 분량에서 2번 정도 부각이 되었고, 패키지에 정중앙님의 얼굴이 인쇄된 장면정도가 기억에 남는데... 식신의 이미지를 가진 정준하가 비타민워터를 마시는건 그들이 지향하는 스타일리쉬하고 청량감을 주는 음료로써의 포지셔닝하기엔 마이너스 아닐까?
'최고의 사랑'처럼 트랜디한 드라마에 다시 집중하는게 좋을듯.
5. 등산복 '네파' 사실 잘 보이지 않아서 처음엔 몰랐다. 이 글을 쓰기위해 다시 돌려보다가 멤버들의 팔뚝에 있던 로고를 겨우 알아차린것. 이렇게 은은하게 PPL을 하는 경우, 방송을 통한 1차적인 노출효과 보다는 방송에 노출된 화면을 가지고 2차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매장, 보도자료, 프로모션 등)가 관건인데... 그들의 2차 전략을 알아볼만큼 관심이 가질 않으니 패스~!!
무한도전의 PPL, 주목도가 높은만큼 당연히 높은 가격이다. '무모한 도전'이 되지 않으려면 기획 시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재구성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
암튼 이번 편의 승자는 레이와 갤럭시 노트... 끝!